환율 우대 100% vs 환전 수수료 무료 (환전 수수료 파헤치기)

해외 여행에 사용할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알아보다보면 국제브랜드수수료, 해외이용수수료, 환전 수수료, 전신매도환율 등등 다양한 용어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용어들의 뜻을 바로 알기는 어렵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선불 충전식 카드(트래블월렛의 트래블페이카드,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 카드)에서 제공하는 환전수수료 무료와 환율 우대와의 차이점을 정리하였습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해외에서 신용카드 사용시 발생하는 전신환 매도 환율에 대해서도 정리하였습니다.



1. 환전 수수료란?

우리가 은행에서 환전을 할 때 고시된 환율로 돈을 환전해 주지 않습니다. 은행도 환전을 통해 돈을 벌어야하기 때문에, 사고 팔 때 야간의 수수료를 붙여서 사고 팝니다. 예를 들어 달러 고시 환율이 1,300원이라고 할 때 사고 팔 때는 1,300원당 +/- 30원이 됩니다. 소비자에게 팔 때는 1,000원 30원을 붙여 1달러당 1,330원으로 판매를 하고, 반대로 남은 달러를 다시 원화로 환전할 때는 1,300에 20월을 빼서 1달러당 1,270원으로 환전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20원이 환전 수수료입니다. 조금더 정확한 의미 아래에 다시 설명드리겠습니다.



1.1. 매매 기준율 (= 기준 환율)

환전 수수료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매매기준율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매매기준율이란 외국환을 취급하는 은행들 간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외환시장에서 기본이 되는 평균 환율로서 일반 고객이 은행에서 외화를 사고 팔 때 기준이 되는 환율을 말합니다. 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환율은 초단위로 계속 변하기 때문에 은행 등의 금융기관이 개인 및 기업고객과 외환거래를 할 때는 일정한 기준으로 고정된 환율이 필요한데, 이 고정 환율이 바로 매매 기준율입니다. 매매 기준율은 은행에서 외화를 판매하는 일종의 원가나 도매가격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됩니다. 예를 들어, 매매 기준율 ‘1달러 = 1,300원’ 이라면 은행이 1달러를 구해 온 원가가 1,300원이라는 의미입니다.

네이버에서 미국 달러 환율을 검색해보면 아래와 같이 하나은행에 제공하는 환율과 신한은행에서 제공하는 환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볼 수 있는 환율이 ‘매매기준율’ 환율입니다. 사고 팔 때의 환율은 매매기준율 환율과 다릅니다. 그리고 아래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은행별 ‘매매기준율’이 되는 환율이 다릅니다. 이는 은행별로 외환시장에서 해당 통화를 구해온 원가가 다르다는 의미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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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매매기준율

환전 수수료 환율 우대 - 매매기준율 (하나은행)

신한은행 매매기준율

환전 수수료 환율 우대 - 매매기준율 (하나은행)



1.2. 환율 수수료

매매기준율에 대해 설명을 했으니 다시 환율 수수료로 돌아가겠습니다. 환전을 할 때 은행은 매매기준율 환율에 일정 수수료를 받고 고객의 돈을 환전해주게 되는데, 이 수수료가 바로 환전 수수료입니다. 환전수수료는 기준 환율(매매기준율)과 실제 적용되는 환율의 차이라고 보면 됩니다.


“실제 적용 환율 = 매매기준율 + 환전 수수료”




이 수수료를 적게 받게 받는 것을 환율 우대 또는 환전 수수료 우대라고 부릅니다. 은행에 가면 환율 우대 50%, 환율우대 80%로 이렇게 말하는데 환율 우대 50%라는 말은 환전수수료 비용의 50%을 할인해 준다는 의미입니다. 다시 네이버에서 달러 환율을 확인합니다. 이번에는 현찰을 살때와 현찰을 팔 때 환율을 확인합니다. 우리가 현찰을 살 때 적용되는 환율은 매매기준율이 아니라 여기에 23.71원의 환전 수수료가 더해진 1,378.71원입니다. 반대로 달러를 다시 원화로 환전할 때는 1달러당 23.71원이 빠진 1,331. 29원입니다. 은행이 달러를 고객에서 팔거나 살때 1달러다 23.71원의 수수료를 받고 있습니다. 환전 수수료 23.71원은 매매기준율 1,355원의 1.75%입니다. 즉 하나은행은 달러에 대해 환전 수수료를 1.75%를 받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환율 우대 80%을 받는 다는 의미는 환전 수수료 23.71원의 80%인 18.97원을 할인 받아 4.74원을 환전 수수료로 낸다는 의미입니다. 환전수수료가 무료라는 의미는 결국 환율 우대 100%와 동일한 의미입니다. 카드에 따라 환율 우대 100%로 표기한 곳도 있고, 환전 수수료 무료라고 표시한 곳도 있습니다. 결국 같은 의미입니다.



앞서 은행별 매매기준율이 다르다는 것을 이야기하였습니다. 환율 수수료 또한 은행별도 다릅니다. 주요 통화의 경우 차이가 없지만, 일부 통화의 경우 1%까지 차이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환전하는 금액이 크다는 은행별 환전 수수료도 고려해야겠지만, 우리가 여행 시 환전할 때 금액도 그리 크지 않을 뿐더러 환율 우대로 받기 때문에 사실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주요 통화에 대한 은행별 인터넷 환전 수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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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통화에 대한 은행별 환전 수수료



이 글에서 정리한 국내 주요 5대 은행에 대한 환전 수수료는 2023년 9월 1일 기준입니다. 최신 업데이트 정보는 아래 링크를 통해서 확인해 보세요. 은행별 환전시 우대율로 같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환율 종류

환율의 경우 우리가 현찰을 사고 팔 때와 온라인으로 송금을 할 때 환율이 다릅니다. 아래 정리한 환전 수수료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현찰을 사고 팔때보다, 송금을 할 때의 환전 수수료가 조금더 낮습니다. 우리가 해외에서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를 사용할 때 적용되는 환율은 송금 환율이 적용됩니다. 신용카드/체크카드사 홈페이지를 보면 [전신환 매도율]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는송금 보낼 때 환율입니다.

하나은행 통화별 환전 유형별 환율 및 수수료



예전에 환전의 경우 은행에서 현찰을 환전하는 것을 이야기 하였지만, 요즘은 환전하는 방법들이 다양해졌습니다. 인터넷 뱅킹을 통한 환테크, 해외주식, 외환예금 등 다양합니다. 이렇게 은행에서 현찰을 환전하는 것이 아니라, 전산으로 환전을 하는 것[전신환]이라고 부릅니다. 전신환는 송금 방식 환전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송금할 때 환율이 [전신환 매도율], 송금 받을 때의 환율이 [전신환 매입율]와 같습니다.



전신환 매도율 vs 전신환 매입율

구분의미
전신환 매도율* 은행에서 나에게 외화를 파는 환율 (송금 보낼 때 환율)
* 외화 예금에 입금하거나, 해외에서 신용카드 결제할 때 적용
전신환 매입율* 은행이 나에게 외화를 사는 환율 (송금 받을 때 환율)
* 외화예금을 해지하고 외화를 원화로 바꿀 때 적용
* 송금 받은 달러를 팔고 원화를 받을 때



이번 글에서는 환율 수수료에 대해서 알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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